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딱 일주일만 지나면 초라할 정도로 바보같을 이 하룻밤이 나는 왜 이렇게 비참한 지 모르겠다

by 국영수 | 2010/01/06 20:10 | 트랙백 | 덧글(0)

기다리기 싫어




달력을 보고 깜짝 놀라 창 밖을 보는데 눈이 오더라
하얗고 조그만 얼음이 펑펑 내리는데 웨딩드레스 같았어
벌써 12월이야
세상 뭐가 이쁘다고 눈이 이토록 아름답게 내리는지
저 눈이 이 시끄러운 세상을 눈부시게 순수로 덮어준데?
그럼 그 때 나도 어느 호숫가에 예쁘게 자리 잡고 누워
가장 깨끗한 색으로 물들어야겠다
그 편이 지금보다 따뜻하겠다
평생 그렇게 봄을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면
이 초조함, 지겹구나
저 겨울나무 참 기특하다
그래도 나 기특해지기는 싫은데
어딘가에 숨을 죽이고 기대고 싶어
어디로 갈까 누구에게 갈까

by 국영수 | 2009/12/23 00:23 |   '책읽어주는소녀'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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